미국 알레르기약 뭐가 좋을까? 4가지 다 먹어보고 결국 Zyrtec에 정착한 이유

미국에 오기 전에는 제가 이렇게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한국에 살 때는 알레르기약을 자주 먹었던 기억도 없고, 아침마다 재채기를 연달아 하는 일도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먼지, 꽃가루, 계절 변화에 코가 굉장히 예민해졌어요.

특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작되는 재채기 폭탄.

한두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그날 하루가 정말 피곤해져요.

미국에서 알레르기가 생긴 뒤로 Zyrtec, Claritin, Allegra, Benadryl을 결국 다 먹어봤는데, 지금은 제가 뭘 먹어야 하는지 거의 고민하지 않아요.

저한테 가장 잘 맞는 건 Zyrtec이었어요.

오늘은 네 가지 알레르기약을 제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차이와, 약 말고 실제로 도움이 됐던 방법까지 같이 적어볼게요.

물론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경험이에요.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잘 맞는 약이나 복용할 수 있는 약은 다를 수 있습니다.

1. Zyrtec — 결국 제가 정착한 알레르기약

Zyrtec의 성분은 cetirizine이에요.

제가 네 가지 알레르기약을 모두 먹어본 뒤 결국 Zyrtec에 정착한 이유는 간단해요.

저한테 제일 잘 들어요.

특히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재채기가 미친 듯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저는 이걸 그냥 ‘재채기 폭탄’이라고 하는데, 이게 시작되면 콧물까지 같이 나면서 하루 종일 코가 난리가 납니다.

그럴 때 저는 Zyrtec 하나를 먹어요.

제 경우에는 한번 먹으면 그날은 확실히 편해지고, 보통 하루 정도는 괜찮아서 여러 번 챙겨 먹을 필요도 없었어요.

Zyrtec을 검색해보면 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신기하게도 저는 먹고 졸렸던 적이 거의 없어요.

이건 정말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별다른 졸림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졸릴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처음 복용한다면 본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2. Claritin — 저한테는 조금 약하게 느껴졌어요

Claritin의 성분은 loratadine이에요.

미국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레르기약이고 저도 당연히 먹어봤어요.

그런데 제 경우에는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침부터 재채기와 콧물이 심하게 시작된 날에는 Zyrtec만큼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Claritin도 종종 먹었지만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가게 됐어요.

알레르기약은 사람마다 잘 맞는 성분이 꽤 다른 것 같아요. Claritin이 더 잘 맞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저한테는 Zyrtec 쪽이 더 잘 맞았습니다.

3. Allegra — 이것도 먹어봤지만 결국 Zyrtec으로

Allegra의 성분은 fexofenadine이에요.

이것도 미국에서 Claritin, Zyrtec과 함께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레르기약이라 저도 사용해봤어요.

Allegra 역시 저한테 효과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 제품을 번갈아 먹어보면서 비교하다 보니 결국 제가 가장 확실하게 체감했던 건 Zyrtec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굳이 이것저것 바꿔가며 먹지 않고,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올라오면 Zyrtec을 찾는 편입니다.

4. Benadryl — 먹어봤지만 평소에는 잘 안 찾아요

Benadryl의 대표적인 성분은 diphenhydramine이에요.

미국에서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레르기약이라 저도 먹어봤어요.

하지만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찾는 제품은 아니에요.

제가 자주 겪는 건 아침부터 갑자기 시작되는 재채기와 콧물이라, 여러 제품을 먹어본 뒤에는 그냥 저한테 잘 맞았던 Zyrtec을 먹는 게 가장 간단해졌어요.

Nasal Spray도 써봤는데 저는 잘 안 맞았어요

알레르기가 심하다 보니 먹는 약 말고 nasal spray도 시도해봤어요.

그런데 이건 개인적으로 저랑 잘 안 맞았어요.

코에 뿌리고 나면 오히려 머리가 아픈 느낌이 들 때가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기대했던 만큼 증상이 확실하게 잡힌다는 느낌도 없었어요.

저한테는 Zyrtec을 먹었을 때가 훨씬 확실했어요.

그래서 몇 번 사용해보다가 결국 nasal spray는 중단했습니다.

비강 스프레이는 제품마다 성분과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부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특히 일부 코막힘 완화용 스프레이는 장기간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 라벨의 사용법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의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NeilMed Sinus Rinse

먹는 약 말고 제가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게 하나 더 있어요.

NeilMed Sinus Rinse.

솔직히 코 세척 자체는 조금 귀찮아요.

특히 distilled water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게 제일 귀찮은 부분이에요.

그런데 알레르기가 심해서 코 안에 콧물이 꽉 차고 답답할 때 한번 제대로 세척하고 나면 저는 확실히 차이를 느껴요.

코 안에 있던 콧물이나 덩어리들이 씻겨 나오고, 코 뒤쪽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까지 한결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코가 꽉 막혀 있을 때 하고 나면 숨쉬기가 훨씬 편해져서, 지금은 알레르기가 심한 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방법 중 하나예요.

한 가지는 꼭 지키고 있어요.

Sinus rinse에는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distilled water를 따로 사서 사용해요.

매번 이것 때문에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게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코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물이라 이 부분은 꼭 지키고 있어요.

CDC에서도 비강 세척에는 distilled 또는 sterile water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끓인 뒤 충분히 식혀서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정착한 알레르기 루틴

미국에서 알레르기가 생기고 이것저것 정말 많이 해봤는데 지금은 꽤 단순해졌어요.

아침부터 재채기와 콧물이 터진다 → Zyrtec

코 안이 너무 답답하고 콧물이 꽉 찬 느낌이다 → NeilMed Sinus Rinse

저는 대충 이렇게 정착했어요.

Claritin, Allegra, Benadryl도 모두 직접 먹어봤고 nasal spray도 시도해봤지만, 결국 저한테 가장 잘 맞았던 건 Zyrtec + 필요할 때 NeilMed Sinus Rinse였습니다.

미국에서 알레르기약 고를 때 알아두면 좋은 성분명

미국 약국에 가면 브랜드 이름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어요.

저는 이제 브랜드 이름만 보는 것보다 뒤에 적힌 성분도 한번 확인하는 편이에요.

  • Zyrtec — Cetirizine
  • Claritin — Loratadine
  • Allegra — Fexofenadine
  • Benadryl — Diphenhydramine

같은 브랜드에서도 제품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니 구입할 때는 패키지의 Active Ingredient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Final Thoughts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제가 알레르기약을 이렇게 자주 찾게 될 줄 몰랐어요.

특히 계절이 바뀔 때나 아침부터 재채기가 터지는 날이면 정말 하루가 피곤해지거든요.

Zyrtec, Claritin, Allegra, Benadryl을 전부 먹어보고 nasal spray도 써보고 sinus rinse까지 해본 결과, 저는 결국 Zyrtec과 NeilMed Sinus Rinse에 정착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몸에 잘 맞았던 조합이에요.

알레르기 증상이나 약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고, 복용 중인 다른 약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운 약을 복용할 때는 제품 라벨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세요.

그리고 NeilMed 같은 sinus rinse를 사용한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안전한 물을 사용하는 것만큼은 꼭 지키세요.